중대형 줄인 태릉현대 재건축, 시공사 찾을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중대형 비율을 1%로 낮춘 노원구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의 재건축계획 변경이 최종 인가됐다. 분양 리스크가 큰 중대형 면적을 줄이는 대신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조합은 오는 6일 이사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시공사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서울시와 노원구 등에 따르면 태릉현대재건축조합이 제출한 건축계획 변경안이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최종 인가·고시됐다.
조합이 새로 마련한 고시안은 노원구 공릉동 230일대에 위치한 태릉현대아파트(공릉1 주택재건축정비구역) 740가구를 1217가구로 탈바꿈하는 내용이다. 이전 계획과 비교해 눈에 띄는 점은 341가구로 계획한 전용면적 85㎡초과 물량을 단 16가구로 대폭 줄였다는 부분이다. 비율로만 따지면 37%에서 1%로 줄어들었다. 반면 60~85㎡초과분은 381가구(40%)에서 805가구(66%)로 크게 늘어났다. 60㎡이하 역시 213가구(22.8%)에서 396가구(32.6%)로 조정했다. 이중에는 장기전세주택 53가구가 포함됐다.
이와함께 사업지 인근 현대빌라를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전체 사업면적을 6만6434㎡에서 7만5433㎡로 늘렸다. 또한 5만3512㎡ 규모의 2종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변경하고 녹지지역을 종전보다 8700여㎡ 늘린 1만7139㎡로 계획했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정비계획 변경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 시공사들이 부담을 가졌었다”며 “중대형을 1%로 낮춘 최종 계획안으로 빠르면 이달안에 재공고를 내보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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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000여가구 규모에 공사비만 2000억원이 넘는 강북권에서 찾기 힘든 알짜 사업지로 꼽혀왔다. 재건축 여부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건설사들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다. 특히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데다 노후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구 일대를 선점하는 효과를 차지하기 위한 의지도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진행된 두 번의 시공사 입찰에서 모두 유찰 사태를 빚었다. 건설사가 시공만 담당하고 조합에서 공사비를 받는 도급제 방식이었으나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시공비를 미분양으로 대신 받는 대물변제 조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한 두 번의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A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이사회 회를 거쳐 나올 최종 공고안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도급제 전환에 이어 중대형을 1%로 낮춘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라며 “이번 정비계획안에 대한 최종 고시가 떨어진 만큼 사업 불안요소도 없어져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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