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원복 화백 "즐겁고 행복했다" 33년 세계역사여행기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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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33년. 이원복 화백(덕성여대 교수)의 세계사 여행 만화 시리즈 '먼나라 이웃나라'가 제15권 '에스파냐' 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30대 초반의 청년에서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누적 발행쇄수 2000쇄', '누적 판매부수 1700만부' 등 한국 만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책의 완결판으로 에스파냐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에스파냐는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너무 많아 어느 나라 역사보다 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15세기 에스파냐는 세계를 재패하는 순간 순혈주의, 폐쇄적인 문화정책, 독선적인 식민 정책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문화사회, 글로벌 세계에 당면한 우리에게 주는 에스파냐의 교훈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는 디자이너, 대학교수인 본업과 연구를 수행하며 만화 작업을 해 왔다. 하루 두세시간씩 꾸준하게 작업해 내놓은 그의 세계 여행기는 한국의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글로벌적인 사고'를 자극해 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화라는 문화 장르를 새롭게 인식시켜 줬다는 점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이 화백은 "처음엔 출판사마다 책 출간을 꺼렸다. 출판사 이미지를 더럽힌다는 이유에서였다. 지식인들도 만화를 기피하고 저급한 아동 장르쯤으로 폄하했다. 그러나 '먼나라' 시리즈 이후 만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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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는 독일 뮌스터대 디자인학부에 유학 중이던 1981년 10월부터 이 교수가 매일 국제우편으로 원고를 보내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해 시작됐다. 1987년 시리즈 첫 권이 나온 이래2,3년에 한 나라씩 그 목록이 늘어났다. 2001년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타이완, 태국 등지에 수출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는 '가로세로 세계사' 작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가로세로 세계사'는 개별 국가의 역사가 아니라 아시아, 아프라카 등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밀려난 대륙의 이야기를 담는 제 2의 역사 시리즈다. 또한 제 3세계의 역사를 세계사의 입체적인 흐름속에서 그려 나갈 계획이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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