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1년 걸리던 종자번식기간 2개월로 줄이는 기술개발…지베렐린산 용액에 종자 넣어 회전 배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토종 왕벚나무을 초고속으로 증식시키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멸종위기종인 토종 왕벚나무의 종자번식기술을 개발, 1년 걸리던 번식기간을 2개월로 앞당겼다.

지금까지 왕벚나무종자는 묘목생산이 어렵고 비슷한 벚나무류도 종자를 통한 증식에 1년 이상이 걸려 개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왕벚나무 종자를 지베렐린산 용액에 넣어 회전 배양하는 방법으로 발아효율 증가효과를 얻었다.

왕벚나무를 종전처럼 영양번식시켜 대량으로 이용할 경우 소수의 유전자형으로 한정되므로 환경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모(나무의 양친수)의 유전자형 재조합 결과물인 종자로 번식된 개체는 여러 유전자형이 만들어져 환경적응력이 높아지므로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더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나무가 된다.



개발된 종자번식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간편하고 번식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학계와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김두현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종자저장 및 이용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유묘(幼苗)생산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어 묘목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환경변화 적응에 필수적인 여러 유전자형을 보급·보존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벚꽃이 피는 시기 관측 표준목인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기록된 국제단위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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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에 1∼2곳의 자생지가 있으나 개체 수가 매우 적어 유전자원의 현지 내?외보존이 시급한 실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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