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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개원 앞둔 이탈리아 '불안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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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탈리아 정국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의회 개원을 앞두고 다시 한번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개원을 계기로 연정 구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구성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일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 불안감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피치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등급 강등했다.

당장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무디스에 비해 두 등급,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비해 한 등급 높이 평가해 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강등이 예견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겨뒀고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추가 강등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내릴 경우 충격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aa2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피치나 S&P의 BBB+보다 한 등급 낮은 것이다.

무디스가 만약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두 등급 강등할 경우 이탈리아 신용등급은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이 된다.

지난달 총선 후 S&P는 총선 결과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에 즉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무디스는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무디스는 향후 연정 구성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탈리아 정치권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상원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좌파연합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엔리코 레타 부총재는 "정치권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 하면 이탈리아는 대참사로 빠져들 것"이라며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총선에서 상원 득표율 3위를 차지, 캐스팅보트를 쥔 오성운동이 연정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투자자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여부는 오는 13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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