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결제비중, 사상 처음으로 루블화 앞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위안화가 국제 결제통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러시아 루블화를 앞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위안화가 국제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이 전월 대비 24%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171% 폭증했다.
국제 결제통화 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0.63%를 기록했다. 0.56%를 기록한 루블화 비중을 사상 처음 앞지른 것이다. 위안화가 국제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 순위는 13위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어느 나라 통화보다 빠르다.
이번 순위를 집계한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의 제임스 윌스 수석 매니저는 위안화가 "매우 젊은 통화"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성장이 빠르다는 뜻이다. 그는 "위안화의 성장세가 매우 놀랍다"며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찰스 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 거래 규모가 하루 최소 60억달러를 웃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결제수단으로서 위안화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비중은 아직 극히 미미한 편이다. 결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려는 중국이 어느 정도 규제 완화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다.
윌스 매니저는 "위안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주요 통화로 자리잡으려면 아직 멀었다"며 "위안화가 주요 통화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제 결제통화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유로임이 확인됐다. 유로의 비중은 40.2%다. 다음이 달러로 비중은 33.5%다. 그러나 1년 전에 비해 유로의 비중이 3.8%포인트 감소한 반면 달러의 비중은 3.8%포인트 늘었다.
이어 영국 파운드(8.6%), 일본 엔(2.6%), 호주달러(1.85%), 스위스프랑(1.83%), 캐나다달러(1.8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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