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영국의 다국적 금융그룹 바클레이즈 은행 직원들에게 주기로 한 보너스 3억 파운드(4923억원 상당)을 환수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매년 천문학적인 보너스 잔치를 벌여왔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이런 초강력 쇄신책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는 두 달 안에 나올 201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환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수 대상 직원에 대해선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바클레이즈가 지난 일 년간 각종 스캔들에 휩싸인 이후 나온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지난해 리보 금리 조작 파문에 휩싸인데 이어 부적절한 지급보장보험 판매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바클레이즈는 지난해에도 그룹의 보너스 총액을 일 년 전 보다 14% 감소한 18억5000만 파운드로 축소했다. 바클레이즈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직원들이 저지른 과오로 인한 손실금 일부를 투자자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다.

리보금리 조작 사건으로 물러난 밥 다이아몬드 전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인 안토니 제킨스 CEO는 “재정적으로 잘 하고, 행동도 바른 은행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의 보너스 환수금 절반은 리보 금리조작으로 부과된 벌금을 2억9000만 파운드를 내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부적절한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환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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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는 지난 연말 기준 29억 파운드 이상의 지급이 연기된 보너스를 갖고 있다. 이는 제킨스 CEO가 직원들의 반발 없이 상당한 규모의 보너스를 환수할 수 있게 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최근 수년간 직원들의 금융사고 책임을 물어 보너스를 환수해왔다. 스위스의 UBS는 5년전 보너스 환수 정책을 들고나온 첫 글로벌 은행이다. UBS는 지난해에도 보너스 규모를 줄인데 이어 리보금리 조작 벌금 15억 달러를 직원들에게 지불하도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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