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나라' 양영희 감독 "양익준 섭외 위해 협박까지 각오"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양영희 감독이 양익준 감독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양영희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가족의 나라'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양익준이 안 한다고 하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했다. 만약 안 만나준다면 협박을 할 각오로 계속 설득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양익준이 답을 늦게 줬다. 다행히 양익준이 내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배우들이 서로 출연하겠다고 하더라. 이런 말 하긴 미안하지만, 심지어 필요 없는 배우들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진짜 유명한 배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양익준은 "감독님께 캐스팅 제의를 받고 일본에서 만났다. 그때 '(출연이) 힘들 수도 있겠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확답을 너무 늦게 드렸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가족의 나라'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3개월의 시간, 그리고 감시자의 동반을 조건으로 25년 만에 재회한 가족의 예정된 이별을 통해 역사의 굴레에 휩쓸려 떠나야 했고, 남아야 했던 이들의 아픔을 그린 리얼 드라마이다.
1959년부터 무려 20년간 이어진 재일교포 북송사업으로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 했던 양영희 감독과 가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양 감독 세 명의 오빠는 이 사업이 진행 중이던 1971~72년 북한으로 이주했다. 극중 오빠 '성호'(아리타)는 감독의 세 오빠를 투영한 인물로, 현재는 두 명의 오빠만이 북한에 생존해 있다.
'공기인형' '원더풀 라이프'의 이우라 아라타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안도 사쿠라, '똥파리' 양익준 감독이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7일 개봉.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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