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이란 말, 설날 떡국서 유래됐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설날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은 바로 떡국이다. 떡국은 언제부터 먹었는지 흰떡의 역사를 문헌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벼농사를 짓고 시루와 돌확을 사용했던 시기가 기원전 4∼5세기경인 것으로 비춰볼때 이 시기부터 흰떡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풍속에 설을 쇨 때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첨세병(添歲餠)'으로 불렀다고 한다. 1819년 순조 19년, 김매순이 한양(漢陽)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책인 '열양세시기'에는 "섣달 그믐밤에 식구대로 한 그릇씩 먹는데, 이것을 떡국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나이를 물을 때 '너 지금껏 떡국을 몇 사발 먹었느냐'고 물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좋은 입쌀을 가루 내어 가는 체로 쳐 두고, 맑은 물로 반죽하고 골고루 익혀 안반(案盤) 위에 올려놓고 떡메로 마구 친 다음 조금씩 떼어 돌려 비벼 떡을 만든다. 장국으로 국물을 만들고 펄펄 끓을때 떡을 동전처럼 가늘게 잘라서 그 속에 집어넣는데, 끈적거리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으면 잘 된 것이다.
꿩고기, 닭고기 등을 넣는다"라고 조리방법도 나와있다. 보통은 꿩고기를 넣고 떡국을 끓였으나 없는 경우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고,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이러한 유래에서 시작된 것이다.
떡국은 전국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개성 지방에는 조랭이 떡국, 충청지방에는 생떡국, 북쪽 지방에서는 만둣국을 많이 먹었고, 국물을 내는 방식도 육류뿐만 아니라 어패류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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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설날에 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는 설술(세주)를 대접했다고 한다. 설술은 데우지 않고 세주불온(歲酒不溫)이라고 해 찬술을 한잔 씩 마셨다. 이것은 새해 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라고 한다.
특히 설에 마시는 술인 도소주(屠蘇酒)는 한약재인 육계, 산초, 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인 흰삽주뿌리, 도라지, 방풍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었기 때문에,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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