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이 감안돼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춘은 올해 자동차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경영진 13인 중 첫번째로 거스키 회장을 꼽았다.
지난 2년간 아시아 사업부를 맡았던 포드의 조 힌리치 북미 사장은 올해 아시아 지역에 대한 방문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특별한 미션을 맡았다. 밑바닥부터 착실히 다져온 그는 공장 경험을 살려 포드의 계속된 품질 불량 문제와 2014년까지 'F-시리즈'의 트럭을 출시해야 한다. 힌리치가 성공하면 포드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포드의 유럽사업부 회장 겸 CEO인 스티브 오델도 명함에 중동과 아프리카 책임자라는 직책이 추가됐다. 하지만 오델은 올해 유람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포드가 벨기에 겡크 공장을 묻 닫겠다고 발표한 이후 노조가 석 달이나 공장을 봉쇄하고 차량 선적을 막았다. 유럽지역을 총괄하는 오델로선 올 한해 노조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그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텔스라모터스는 올해가 밑천이 떨어진 부자의 취미가 될지, 자립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성장할지 결정된다. 테슬라의 회장이나 CEO인 엘론 머스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미국 첫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과 우주벤처기업인 스페이스 엑스를 경영한 머스크가 테슬라에서도 한방을 터트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는 올해 2만개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