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조달 파악후 은행 지원 방향성 제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의 '손톱 밑 금융가시' 뽑기에 적극 나섰다. 최근의 환율 변동에 따른 애로사항이나 자금조달 현황 등을 파악해 현재 구상중인 중소기업 지원제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국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변동이 각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8만3000여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대표 표본을 만들어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내용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애로사항부터 각 기업의 대출 규모, 상환 능력 및 의지, 환위험 관리실태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권혁세 금감원장은 엔저로 인한 환차손을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에, 1차 협력 업체는 2ㆍ3차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사례나 현황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권 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기업들이 엔화약세로 인한 부담을 하청협력업체에 전가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가 아닌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이 어느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을 마치면 각 업종별, 기업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현장 조사가 뒷받침 돼야 현실적인 지원방안도 도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르면 오는 6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각 은행에 원활한 자금조달과 환리스크 관리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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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역시 IBK기업은행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3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이용하면서 어떤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지, 각 기업의 규모나 형태별로 이용경로 및 형태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의지에 따라 은행권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5조90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205조251억원보다 8822억원 늘어난 수치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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