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늘어 高신용자 공략 유리...캐피털사보다 낮은 금리도 매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은행권이 오토론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캐피털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량 추세를 볼 때 은행권 오토론에 유리한 상황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KB와이즈 오토론을 출시,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직까지 실적은 높지 않지만,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과 함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 우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자동차금융 상품을 내놓고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은 2금융권에 비해 저렴한 이자를 무기로 내세워 오토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까지 은행권의 자동차금융 규모가 크지는 않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동차금융 시장규모는 33조2543억원으로, 여신전문금융사 비중이 98.5%(32조8000억원)로 압도적이다. 은행권의 자동차금융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이 4200억원 규모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이 200억원 규모를 달성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 추세와 앞으로의 판매 전망을 보면 은행권에게 유리하다. 최근 경기침체로 신차 판매 증가율은 줄어드는 대신 중고차 판매와 VIP 위주의 수입차시장은 성장하고 있어서다.


NICE신용평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전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은 국산차 내수판매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부터는 고급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며 수입차 판매가 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내수판매는 전년도와 비슷한 140만대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13만대에서 10% 성장한 1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이들 고객들은 캐피털사보다는 은행 오토론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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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낮은 금리 또한 매력적이다. 지난해 7~9월 3개월간 취급된 신차 대출 금융상품의 금리를 보면 신한은행이 5.4%, 우리은행 8.3%로 캐피털사보다 적게는 0.7%포인트, 많게는 3%포인트 이상 낮다.


캐피탈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캐피털 업계 한 관계자는 "캐피털사는 전체고객의 44.1%가 신용등급 5등급 이하 고객이므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대신 원금 자유상환 등 다양한 상환방식, 자동차대리점에서 원스톱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 특판 할부 금리 등을 활용해 고객을 잡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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