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재활용협회, “한국수자원공사·LH공사 개발현장서 나오는 원목까지 태워 문제” 주장…국내 폐목재량 2009년 16만t→지난해 74만7000t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구미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현장의 원목 혼합파쇄작업 모습(사진제공=한국목재재활용협회)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구미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현장의 원목 혼합파쇄작업 모습(사진제공=한국목재재활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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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해마다 많은 돈을 들여 나무심기와 숲 가꾸기 등 산림보호·관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 년 자란 원목까지 연료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목재재활용협회는 29일 최근의 한파로 난방유 대신 1960~70년대 주력연료였던 땔감을 쓰는 화목보일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나무연료가 많이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펄프원료로 공급되는 활엽수원목은 공급가격이 20%쯤 뛰었음에도 원목생산자들은 수요에 맞춰주지 못할 만큼 잘 팔리고 있다.

농가에서 땔감으로 조금씩 쓰이는 것보다 발전연료로 많이 쓰여 목재자원자급비율이 15%에 머문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하면 심각한 실정이라는 게 한국목재재활용협회 지적이다.


원목 등 나무땔감이 쌓여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구미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 현장(사진제공=한국목재재활용협회)

원목 등 나무땔감이 쌓여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구미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 현장(사진제공=한국목재재활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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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목재를 부순 우드 칩을 열병합발전연료로 쓰는 한국지역난방공사(대구지사)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경북개발공사, 한국도로공사, 대구도시공사 등과 협약을 맺어 수십 년 된 원목부터 나뭇가지, 뿌리까지 싹쓸이해 연료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땔감 등으로 쓰인 폐목재량은 ▲2009년 16만1000t ▲2010년 64만5000t ▲2011년 71만t ▲2012년 74만7000t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은 이어져 올해 115만4000t, 내년 157만t에 이를 것으로 한국목재재활용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박종훈 한국목재재활용협회 홍보과장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구미하이테크밸리조성공사에서 나오는 원목과 가지나무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십 년 된 원목까지 뒤섞어 부순 뒤 대구지사 발전연료로 태우고 있어 관련제지업계와 목재산업계 원성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절기 목재연료가 부족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대구지사) LH공사가 발주한 동탄신도시조성현장과 시흥시 은계 보금자리주택지구까지 올라와 독점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국의 폐목재재활용업체들은 입찰참여기회를 빼앗기고 경기침체로 민영건설이 부진해 사실상 휴업상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이 목재산업의 주요 8개 분야, 937개 업체의 ‘2011년 원목이용실태 조사·분석’ 결과 국내산과 수입산을 합쳐 이용된 원목(703만㎥) 중 일반제제업에서 가장 많은 348만4000㎥(49.6%)가 쓰였다.


또 ▲합판·보드제조업 212만6000㎥(30.2%) ▲칩제조업 107만5000㎥(15.3%) ▲버섯재배업 18만㎥(2.6%) ▲목탄·목초액 제조업 9만9000㎥(1.4%) ▲톱밥·목분 제조업 3만6000㎥(0.5%) ▲방부처리업 2만5000㎥(0.4%)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원목은 339만7000㎥가 소비됐다. 국산 원목 중 절반이 넘는 171만8000㎥(50.6%)가 가구재(보드제조업 포함)로 가장 많이 쓰였다. 이어 펄프·제지 101만3000㎥(29.8%), 건축구조 및 내장재 70만㎥(20.5%), 기타 21만8000㎥(6.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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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사용량 중 51.7%(363만2000㎥)인 수입원목은 건축구조물 및 내장재로 88만㎥(22%), 가설재 65만7000㎥(18.1%), 포장재?파레트용 44만2000㎥(12.2%), 가구재 18만7000㎥(5.1%)순으로 각각 쓰였다.


☞‘임목폐기물’이란?
택지조성, 공단조성, 도로공사·골프장 조성 등 개발공사장에서 나오는 나무뿌리, 가지, 줄기 등이다. 환경부 고시 제2009-162호(폐목재 등급 분류 및 등급별 재활용 용도)에 따라 1등급 폐목재로 나무판 등 목재성형제품·톱밥·성형탄·산업용활성탄·고형연료제품(wcf)·바이오에탄올제조, 축사·제초·퇴비용 원료로 쓰거나 에너지 회수기준용도 등으로 다시 쓸 수 있다. 임목폐기물 재활용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허가업체는 전국적으로 300여 곳에 이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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