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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나이키 '루나포스원' 디자이너 마크 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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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나이키 '루나포스원' 디자이너 마크 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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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여자들이 구두에 열광하는 것에 못지않게 남자들도 신발에 열광할 이유가 있다. 스트리트·힙합 패션의 세계적 아이콘으로 꼽히는 나이키의 운동화가 그것이다.

1990년대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나이키의 농구화 ‘에어조던’ 시리즈를 비롯해 해마다 다른 색상과 디자인을 내놓고 있는 한정판 ‘에어포스 원(AF1)’ 시리즈는 발매일마다 매장 앞에 구매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제품마다 수집하는 마니아들까지 생겨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남성화 반열에 올랐다.
나이키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에어포스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82년으로 이후 1500가지 이상의 변형 모델이 등장했다. 나이키는 탄생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루나 포스 원’을 지난해 12월12일 세계 동시 출시했다. 나이키의 37세 디자이너 마크 돌체(Marc Dolce)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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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명문 사립 디자인학교 ‘프랫(PRATT)’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19세 때부터 나이키의 인턴으로 스포츠화 디자인을 시작한 그이지만 ‘루나 포스 원’의 디자인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세계적으로 높은 명성과 인기를 한데 누리는 ‘에어포스’ 시리즈의 3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는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기 때문이다.
그의 선택은 전통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만이 할 수 있는 변화를 모두 함께 녹여내자는 것이었다. ‘루나 포스 원’은 에어포스 시리즈의 공통 특징인 심플한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착용감과 편안함을 배가시켜주는 새로운 기술적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무게를 크게 줄여주는 ‘루나론 쿠셔닝 시스템’을 적용했고, 겉가죽은 가벼우면서도 착화시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하이퍼퓨즈’ 구조를 사용하면서 내구성·통기성·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3가지 층을 하나로 합친 재질을 결합시켰다.

원래 돌체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 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운동화에서 더욱 큰 흥미를 느꼈고, 이는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는 “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지 않다 보니 소위 말하는 ‘짝퉁’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면서 “처음 ‘에어 조던 II(1976년 11월 출시)’를 봤을 때 ‘이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다르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나이를 먹어 갈수록 완전히 매료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3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나이키의 운동화 시리즈는 세계 청소년들을 여전히 열광시키고 있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의 기라성 같은 스타 선수과 힙합 뮤지션들이 나이키를 신는 한 계속될 것이다. 돌체는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라시드 월러스(뉴욕 닉스) 등 유명 현역 농구선수들과 함께 작업했고 그 자신도 디자이너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청소년들은 단 두 가지, 어떤 선수와 함께 일했는지와 앞으로 어떤 신제품이 나오는지를 묻는다”면서 “나이키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광은 앞으로 3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새로운 디자인에 목마른 그는 끊임없이 유럽과 아시아 각국을 찾아다니면서 건축·자동차·패션·자연 등 새로운 모습을 눈에 담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곳은 바로 뉴욕이다. 그는 “뉴욕은 대중적인 스트리트 패션과 스포츠웨어가 최고급 패션과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라면서 “이는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각별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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