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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동섭·김태환의 성남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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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동섭·김태환의 성남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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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동섭과 김태환은 비슷하다. 24살 동갑내기에 최근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시행착오를 딛고 올 시즌 비상을 노리기도 한다. 시발점은 성남의 동계전지훈련지인 울산. 낯선 환경에 개의치 않으며 훈련에 매진한다.

김동섭은 2011년 광주FC 창단 멤버로 K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은 혹독했다. 간절히 바랐던 2012 런던올림픽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광주는 2부 리그 강등이란 오명까지 썼다. 32경기에서 7골을 넣는데 그친 공격수의 마음은 편할 리 없었다. 동료,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택한 이적에 심경은 더욱 복잡했다.
“친정을 배신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특히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 올 시즌 1부 리그에 꼭 복귀할 것이라 믿는다. 창단 멤버 가운데 많은 선수들이 둥지를 옮겼다.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붙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함께했던 형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남에서의 첫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 지난 시즌 골 가뭄에 시달린 새 팀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겠단 각오다. 잃어버린 자존심 회복은 그 뒤에 따를 부산물로 여긴다. 김동섭은 “공격수는 어느 팀에 있더라도 득점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며 “동계훈련에 매진해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측면 공격수 김태환의 바람도 다르지 않다. 2010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한때 ‘치타’로 불렸다. 별명은 이후 조금씩 잊혀져갔다. 런던올림픽 최종명단 탈락에 소속팀에서의 적은 출전 기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9경기에서 골 맛을 본 건 한 차례. 팀의 K리그 우승에도 김태환은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둥지를 옮기며 받아든 새 도전.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FC서울은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팀이다. 늘 꿈꾸던 목표였지만 지난 시즌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성남에서 입지를 다져 친정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과의 재회는 전환점이 될 만하다. 2010년 FC서울에서 수석코치와 선수 관계로 한솥밥을 먹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김태환은 “당시에도 힘들었던 훈련이 최근 더 혹독해졌다”며 “올해는 눈도장을 제대로 받고 싶다. 1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달성해 팀의 상위 스플릿 진입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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