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배우 젬마 맥클러스키, 친오빠가 토막살해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난해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된 영국 여배우 젬마 맥클러스키(29)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그녀의 친오빠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BBC TV시리즈 '이스트엔더스'에 출연했던 배우 젬마 맥클러스키가 오빠 토니 맥클러스키(35)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젬마 맥클러스키는 지난해 3월 1일 런던의 한 케밥 가게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실종 5일 후 런던의 리젠트 운하에서 머리 없는 시체가 발견됐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젬마인 것으로 판명됐다. 시신 허리에 젬마의 것과 동일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2주일동안 경찰이 리젠트 운하 전 지역을 수색한 결과 시신에서 잘려나간 팔, 다리가 발견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운하 정화작업에 투입된 인부가 젬마의 머리를 찾았다.
경찰은 젬마의 혈흔이 집 화장실과 부엌칼에 묻어있다는 점을 증거로 토니를 긴급체포했다. 젬마의 혈흔은 토니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용한 콜택시에서도 발견됐다.
이 택시를 몰았던 기사는 "토니가 당시 무거운 수트케이스를 들고 있었으며 운하에 그를 내려줬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토니가 이 수트케이스에 토막 난 시체를 담아 운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루 약 20개비의 대마초를 피우는 중증 마약중독자 토니는 "사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젬마는 평소 오빠가 마약을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형제들끼리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토니는 평소 동생인 젬마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젬마의 지인은 토니를 기소한 검사 크리스핀 아일렛에게 "지난해 3월 1일 젬마가 집 화장실에서 대마초를 피운 흔적을 남긴 오빠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젬마는 BBC에서 1985년부터 방영중인 장수 드라마 '이스트엔더스'에서 케리 스키너 역으로 출연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30여회 이상의 에피소드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