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임진 연구위원은 '가계저축률 하락 추이와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가계저축의 감소는 성장잠재력 약화와 경상수지 악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1999년 21.6%였던 가계저축률은 2001년 4.8%로 급락했다. 2004년 8.4%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2007년 2.6%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뉴질랜드(2.3%), 일본(2.9%) 등과 함께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특히 이처럼 가계저축률이 급격히 하락한 사례는 여타 OECD 국가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사회보장제도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저축유인이 낮아진 점, 최근의 저금리 기조 역시 가계저축률 하락에 원인이 됐다고 임 위원은 설명했다.
문제는 가계저축률 하락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
가계저축 감소는 기업에 대한 투자재원 조달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과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경상수지 악화로 나타나게 된다.
임 위원은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수·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가계 소득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또 취약계층용 저축상품 개발, 저축상품 세제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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