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실물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보험계약 실효·해약 증가 및 대처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험 해약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국내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생활고로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석호 위원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의 지표가 상승할 경우 보험 계약 해약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험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2009년 생명보험협회 조사에서 2007~2009년 3년 간 보험상품 실효·해약자의 45%가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 해약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31.3%가 '목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는 생계형 보험 해약 사례를 줄이기 위해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제도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제도를 강화하고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제도를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보험사는 보험계약 실효·해약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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