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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도 아닌데··' 성탄 케이크가 얼어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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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케이크 제조·판매업체들의 제품 위생상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년 중 케이크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이다 보니 일부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넘은 것을 판매하거나 임의로 연장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는 것. 시 등에서 집중점검을 실시해도 식품위생법 위반건수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한 해 소비되는 전체 케이크 판매량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대목”이라면서 “수요에 대비해 미리 제품을 만들어놓거나 대량 유통하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가 연말연시 밀리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리 1~2개월 전에 빵 시트를 만들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간혹 케이크 빵이 얼어 있다는 불만이 연말연시에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유통기한 표시를 식별하기 어렵게 하거나 임의로 연장하는 경우 등도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지난 20일 광주시는 케이크 제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175개 업소의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 업소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들은 취급기준 위반, 위생복 미착용, 시설물 관리 미비 등으로 적발됐다.

지난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성탄절 및 연말연시를 맞아 케이크 관련 제조업소 및 판매업소 등 6881개소를 점검한 결과 98개 위반업소를 적발했다. 대표적인 적발 사항은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하거나 임의로 연장하는 경우,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하는 경우 등이다.

대형 제과업체들은 연말연시 제품 위생상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인식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CJ푸드빌은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식품위생 전문가가 전 매장을 돌며 위생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CJ푸드빌 전 브랜드 대상으로 겨울철 위생관리 지침사항을 공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전 사원은 작업 전 손세척 전용 물비누로 30초 이상 손소독을 반드시 실천해야 하고 고객 제공용 물품은 물론 식기류까지 모두 철저히 소독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각 업소에 유통기한을 철저히 지킬 것과 매장 내 시설 관리에 청결을 유지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워낙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다가 매장도 3000여개로 관리하는 데 까다로운 게 사실이지만 철두철미하게 위생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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