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통해 실제 요금 인하 효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톡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통신 요금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m-VoIP 기능인 보이스톡의 사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초기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이스톡 사용량 증가세가 통신 요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는 15만5252원으로 2분기(15만4360원) 대비 0.6%, 전년 동기(14만4206원) 대비 7.7% 늘어났다. 통신비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증가의 주요 원인인 스마트폰 등 통신장비 구입비를 제외한 통신서비스 요금도 14만5544원으로 2분기(14만8184원) 보다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보이스톡 사용량 증가가 통신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보이스톡 등 m-VoIP 사용자는 전체의 15%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톡은 기존의 음성통화를 대체할 수 없으며 주로 해외에 있는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사용시간이 늘어도 기존 음성전화 사용량이 줄지는 않고 있다"며 "특히 1400만 명에 달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들은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없어 보이스톡 등 m-VoIP를 무료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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