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일선에서 물러난다.
히딩크 감독은 28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FC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안지에 왔을 때 오랫동안 머무를 생각은 없었다. 66살이면 충분히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안지는 감독 생활의 마지막 구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도 눈부셨다. 히딩크 감독은 고국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998 프랑스월드컵 4강에 진출한데 이어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를 사상 첫 4강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에도 러시아 축구대표팀을 유로 2008 준결승에 진출시키며 '4강 마법사'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승승장구하던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1월 터키대표팀의 유로 2012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거친 뒤 올해 2월 안지와 1년6개월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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