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도 뚫어야 할 저항선들이 만만찮지만 그보다 산적한 대외 악재들이 단숨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확실한 상승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 예측보다 대응을 하라는 식의 권고밖에 나올 수 없는 배경이다.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데도 여전히 쉽지 않은 장이다.
단기적으로 1870~194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낙폭과대주와 내수주 및 IT관련주의 순환매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도주가 출연하기 전까지 시장은 철저히 예측보다 대응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반등과정에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지난 9월 중순 이후 진행된 단기 하락추세가 마감됐다. 5, 20, 120일 이동평균선이 수렴된 가격대를 돌파했고, 60일 이평선의 하락 기울기도 둔화돼 이전 고점대인 2012 부근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이런 경우, 이전 고점대를 한번에 돌파하기 보다 단기 상승후 등락과정에서 점차적으로 중장기 상승추세를 형성하기 마련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과 후호적인 수급환경으로 기술적 중기 저항선이자 하반기 상승채널의 중단인 1970 수준까지 추가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이 전통적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는 시기라는 점도 우호적 요인이다. 다만 코스피가 하반기동안 선진시장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있는 만큼 기존 주도업종에서 낙폭과대업종으로 관심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해외시장 대비 상대적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주도업종(IT)과 해외시장과 수익률 갭 축소 과정 진행시 반등이 기대되는 낙폭과대업종(경기소비재, 산업재)의 조합이 유리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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