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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100대 1 뚫은 그는, 그날의 아이디어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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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한 금융상품 공모전 당선자 김영진씨, 서류전형 면제받고 일자리까지 골인

2년 연속 수상 기쁨…작년 수상자 윤원재씨도 합격
고졸·소외계층 우선 배려한 조준희 행장의 철학 반영
"스펙 차별없는 기회의 창구로…젊은이들 꿈 이루길"


IBK기업은행의 공모전 수상자가 기업은행 하반기 공채에서 최종 합격자가 됐다. 사진은 이번 공채에 합격한 김영진 씨(왼쪽)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직후 조준희 IBK기업은행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IBK기업은행의 공모전 수상자가 기업은행 하반기 공채에서 최종 합격자가 됐다. 사진은 이번 공채에 합격한 김영진 씨(왼쪽)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직후 조준희 IBK기업은행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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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실시한 공모전의 수상자가 IBK기업은행 공채에 최종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숭실대 4학년인 김영진 씨(28)와 전북대 졸업반인 윤원재 씨(24).
기업은행은 공모전 수상자에겐 서류심사 1회 면제의 특전을 준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선 2만 여명이 몰렸고 서류 심사를 통과한 1차 합격자는 1500명이었다. 서류 전형 통과에만 대략 1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

김 씨는 이후 토론과 발표,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등을 차례로 통과해 마침내 합격 통지서를 거머쥘 수 있었다. 공채 최종 합격자가 235명인만큼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김 씨는 올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도 공모전에 응모해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입사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총괄한 박진욱 기업은행 부행장은 "공모전 수상자가 행원 공채에 합격함으로써 공모전이 기업은행 입행의 창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김 씨가 공모전에서 두 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창의적인 인재상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막연히 금융권 취업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업은행의 공모전을 알게 돼 보다 확실하게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며 "서류 전형이 면제된 것이 입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김 씨는 이비인후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관동대 의대를 다니다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그는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원 또한 이와 같다는 생각에 본인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은행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해 공모전에선 장려상에 그쳤지만, 절치부심해 동료들과 팀을 짜 올해는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윤원재 씨는 이번 기업은행 공채의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에서 최종 합격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모친 손에서 자란 윤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는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는 물론, 생활비를 직접 벌었다.

대학 시절 내내 성적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도 우수했다. 평점 4.5 만점에 4.01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아 3년 만에 조기졸업까지 할 수 있었다. 특히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15일은 본인의 생일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고 한다.

기업은행이 아시아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기업은행 신입 행원까지 뽑을 수 있었던 것은 조 행장의 인사 철학인 '열린 채용'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조 행장은 지난 7일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만나 "이번 공모전이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등용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일자리"라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을 채용하는 것이 바로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이 가정환경이나 스펙 등에 의해 차별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을 위한 하나의 기회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조 행장의 의지에 따라 고졸 출신 채용에 가장 앞서 온 기업은행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는 물론, 그동안 정규직 채용에서 소외됐던 전문대 졸업자를 별도 전형으로 채용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에는 모두 414명이 지원해 12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부분이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조손 가정 출신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다. 또 전문대생 전형에는 482명이 지원해 10명이 합격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3%)과 보훈대상자(8%), 청년인턴(20%) 등에 대해서도 채용 쿼터제를 실시했다. 특히 은행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조 행장의 뜻에 따라 이번 공채의 최종 합격자는 당초 계획보다 25명이 더 늘어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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