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겨울은 뮤지컬 제작사들이 총력전에 나서는 '대목'이다. 올해 겨울은 대형 브로드웨이 작품부터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설레이는 연말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뮤지컬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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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 뮤지컬=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영국 초연 이후 43개국에서 6000만명이 관람한 초인기작이다. 국내에서 정식 한국어판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위 '뮤지컬 4대 흥행작' 중 정식 한국어판으로 무대에 오르지 않은 것은 '레미제라블'이 유일했다. 지금껏 공연은 있었지만 라이선스를 하지 않은 해적판이었다. 대작(大作)의 첫 행보인 만큼 투입된 제작비만 200억원이다.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 등 주연들은 7개월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연출은 런던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맡았다. 2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2013년 4월 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오페라의 유령'은 작품 탄생 25주년 월드투어 공연으로 한국을 찾아온다. 오리지널 투어팀이 2005년 이후 7년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팬텀을 맡는 배우 브래드 리틀에게 관심이 쏠린다.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에서 2000회 이상 팬텀 역을 연기한 배우로 팬텀 그 자체다. 7년 전 브래드 리틀의 공연을 보고 뮤지컬에 입문하게 됐다는 한국 팬들이 적지 않다. '오페라의 유령'이 지닌 기록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 25년간 전세계에서 6500회 이상 공연됐고 티켓 매출액만 56억달러가 넘는다. 무대 역시 뮤지컬이 줄 수 있는 극한의 쾌감을 선사한다. 안개 낀 지하 호수 위로 팬텀과 여주인공 크리스틴이 나룻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월 7일부터 1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프랭크 와일드혼은 국내에서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다. 그가 지난 2009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극장 협회(VBW)와 손잡고 만든 뮤지컬이 '황태자 루돌프'다. VBW가 제작한 '모차르트!', '엘리자벳'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황태자 루돌프'도 올 연말 한국 시장을 두드리게 됐다. 작품은 비극적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세기 말 합스부르크 가문 황태자인 루돌프가 빈 근교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연인 마리와 자살한 사건을 뮤지컬로 갖고 왔다. <엘리자벳>과 유사한 성격의 뮤지컬로 국내 팬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황태자 루돌프로는 안재욱과 임태경, 박은태가 캐스팅됐고 연인 마리 베체라는 옥주현과 최유하, 김보경이 맡는다.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팬층 탄탄한 장수 뮤지컬=지난 6월 막을 올린 '맨오브라만차'는 연말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상을 휩쓸었던 명작으로 돈키호테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됐으며 2007년과 2008년, 2010년까지 계속 재공연된 인기작이다. 특히 이번에는 공연 연장을 결정하면서 '원조 돈키호테'인 배우 류정한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뿐만 아니라 2008년과 2010년 공연에도 출연했던 간판스타다. 12월 31일까지 샤롯데시어터.


국내 창작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다시 돌아왔다. 2000년 초연 당시 뮤지컬계 최초로 팬클럽까지 결성됐던 화제작이다. 올해 공연에는 2003년 베르테르를 연기했던 김다현이 돌아온다. 이밖에도 김재범과 성두섭, 전동석 등 4명의 베르테르가 포진했다. 4명의 베르테르를 즐길 수 있는 '4인 4색 베르테르 패키지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내년 1월에는 일본 시장 진출이 계획돼있는 작품이다.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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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보고싶은 당신=지난 2009년 국내에서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던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는 오는 17일부터 공연에 돌입한다.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삼아 2007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됐다. 2009년 소녀시대 제시카가 주인공 엘 우즈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던 작품. 이번에도 제시카를 주연으로 만날 수 있다. '응답하라 1997'로 큰 인기를 얻은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도 캐스팅됐다. 11월 17일부터 3월 1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캐치미이프유캔'은 인기 아이돌이 대거 출동하는 작품이다. 역시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올 3월 라이선스 공연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주인공 프랭크 역에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키가 다시 낙점됐고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과 비스트 손동운까지 합류했다. 이밖에도 소녀시대 써니, 천상지희 다나 등 여러 아이돌들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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