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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며 쓰러진 임신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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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며 쓰러진 임신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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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난 핼로윈데이에 임신한 좀비로 분장한 미국인 여성이 만취한 채 차안에서 잠들었다가 긴급 체포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지난 2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앨러배마주 버밍엄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핼로윈데이 파티에 참석하며 배가 불룩 나온 임신부 좀비로 분장했다.
신나는 파티가 끝난 후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귀갓길에 오른 이 여성은 그만 사거리 교차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들고 말았다. 현지 경찰이 다음날 아침 깜짝 놀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까지 이 여성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그녀의 입 주위와 목은 온통 피로 적셔져 있었고 피부는 창백했다. 누가 봐도 교통사고로 숨진 시체로 착각할 만한 광경이었다.

경찰관 조니 윌리엄스는 "언제부터 좀비녀가 곯아떨어져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리 길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금방 차가 밀리는 곳이라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경찰이 자신을 세게 밀쳐대며 강압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차에 시동을 건채 잠들어 있는 그녀를 깨우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이 여성은 시립 구치소에 수감조치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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