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SK가 2년 연속 삼성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으로 막을 내린 통산 4번째 정상 도전. 영광을 넘겨줬지만 '가을야구 강자'라는 타이틀마저 잃은 건 아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저력은 포기를 모르는 집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SK는 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 화력이 폭발한 삼성 타선을 막지 못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물거품이 된 바람. 하지만 끈질긴 추격전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3차전에서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SK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4차전에서는 박재상-최정이 한국시리즈 통산 일곱 번째 랑데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축제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위기에서 신바람을 더한 원동력에는 큰 무대를 연달아 치른 경험이 한 몫을 차지했다. 특히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저력과 세 차례 우승, 꾸준히 정상권을 유지한 팀 성적은 선수단의 자부심을 높이기 충분한 결과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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