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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삼총사에 'T베이스볼' 성공비결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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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마케팅전략본부 직원들이 기획한 야구중계 앱 'T베이스볼'..LTE 환경에 최적화 시키려 고심

▲현상혁, 정성용, 윤현상(왼쪽부터) 매니저가 자신들이 만든 T베이스볼 앱을 선보이고 있다.

▲현상혁, 정성용, 윤현상(왼쪽부터) 매니저가 자신들이 만든 T베이스볼 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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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통신사 직원이 왜 모바일 앱을 만들려고 하나. 이 질문에 답을 내놔야 했습니다."

1일 만난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 소속 현상혁(43)ㆍ정성용(35)ㆍ윤현상(34) 매니저는 야구중계 애플리케이션(앱) 'T베이스볼'을 창안해 낸 삼총사로 사내에서 유명하다. 앱과 같은 모바일 상품은 대부분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기획하지만 T베이스볼은 삼총사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
LTE 시대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라는 숙제를 받은 세 사람은 2개월 동안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T베이스볼에 매달렸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다운로드 75만건을 기록하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다. 때마침 SK와이번스가 한국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세 사람 모두 앱을 구상해본 경험은 없어서 처음에는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정성용 매니저는 "영화, 음악, 교육, 보안 등 앱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너무나 많았다"며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토론을 벌이다가 밤 늦게 퇴근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정씨는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보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야구중계 앱 개발을 착안했다.

9년간 마케팅부서에서 일한 정씨는 사용자들의 니즈와 모바일 이용행태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씨의 생각에 1시간 이상 계속되는 야구경기 영상을 폰으로 본다는 건 분명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 요금과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부담은 물론 깜빡하면 경기의 주요 장면을 놓칠 지도 모른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지나친 트래픽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요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윤현상 매니저가 제시했다. 윤씨는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보는 건 소파에 누워 TV를 보듯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앱을 내놓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야구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야구 마니아이기도 하다. 여기에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인 '타임머신'까지 가미되면서 T베이스볼이 완성됐다.

T베이스볼은 LTE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접속하는 방문자가 10만명에 달하고 재방문율도 90%에 이른다고 한다. 포스트 시즌이 시작한 이후 일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5만명으로 전보다 10배 급증했다. T베이스볼 개발팀의 리더 역할을 자임한 현상혁 매니저는 "주변에서 '잘 쓰고 있다'며 말을 건낼 때가 자주 있다"며 "결과물이 좋게 나와 가족들에게 자랑할 만큼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LTE 시장은 커버리지나 기술 경쟁을 넘어 서비스 경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LTE를 통한 생활가치 혁신'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T풋볼, T바스켓볼 등 스포츠 영역뿐만 아니라 쇼핑, 영화 등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차기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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