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문재인 후보와 '새로운 정치'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함께 '야권단일화와 경쟁력' '민주통합당 쇄신 방안' '한국정치의 문제점' '안철수 후보의 정치쇄신 방안' '새로운 정치 실천을 위한 제안' 등을 놓고 문 후보와 문답을 진행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의 모든 이슈를 총망라해서 논의를 펼쳐 사실상 문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 이슈와 후보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부각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 방법론을 제안하며 두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민주당 쇄신모임 초청토론회에서는 단일화 방식으로 "두 후보가 직접 토론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평가 작업이 필요하다"며 ▲공개토론 ▲여론조사 ▲모바일투표 등 3개 조항의 결합을 제안했다.
지난 11일에는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이라는 3단계 단일화 방안도 제시했다. 양측이 공동으로 절반씩 참여해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뒤 책임총리제와 대통령권한 등 공동정책에 합의하고 이를 기초로 11월 초쯤 단일화를 이야기하자는 밑그림이다. 안 후보 측이 손사래를 쳐 불발에 그치기는 했지만 야권에서는 조 교수가 내놓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밑그림이 현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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