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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가습기, 물은 꼭 하루 한 번 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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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이내 눈이 빡빡하고 피부도 부쩍 건조함을 느끼는 계절이 왔다. 눈을 깜빡이며 식염수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고 얼굴과 몸에는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보지만 콧속이 바짝 마르고 목이 칼칼한 느낌에 집안 구석에 방치해 뒀던 가습기를 꺼내 들게 된다.

지난해 큰 논란을 일으킨 가습기살균제를 떠올리면 어쩐지 찜찜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원인 미상의 폐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 물질은 가습기살균제였고, 가습기 자체는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가습기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습기 내부는 항상 물이 고여 있기 마련인데, 가열되지 않은 물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제안하는 안전한 가습기 사용법.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 우선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습기 물통을 들어 내 물을 5분의1 정도 넣고 충분히 흔들어 2회 이상 헹궈준 다음 새 물을 넣는다.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 식초 몇 방울 등을 사용해 여러 번 헹궈내면 살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하루가 지난 물은 반드시 새 물로 교체해야 한다.

수증기를 만들어내는 진동자 부분의 물은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제거한다. 가습기 진동자 부분과 물통은 적어도 이틀마다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으로 닦아주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다만 세제를 이용해 닦은 뒤에는 3회 이상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가습기의 분무유도관과 분출구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솔이나 천으로 닦아준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과 진동자 부분의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잘 말려 보관해야 한다.

흔히 가습기는 충분히 틀어 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내에서는 보통 40~60%의 습도가 적정하다.

기관지가 예민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찬 습기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밤새 가습기를 가동하면 습도가 과도하게 상승해 실내가 눅눅해질 수 있으니 잠자리에 들 때는 중간 이하로 가습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매일 가습기를 청소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방안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가능한 저녁 시간에 빨래를 한 뒤 잠들기 전 방안에 널어두면 따뜻한 실내에서 빨래가 잘 마르고 공기도 적당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단, 빨래에 남아 있는 세제찌꺼기가 마르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섞일 수 있기 때문에 빨래는 여러 번 깨끗이 헹궈야 한다.

분무기를 이용해 커튼에 물을 뿌려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하는 것도 가습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그릇에 천연 숯과 물을 담아 집안 한쪽 구석에 놓아두거나 행운목, 산세베리아 등과 같은 화분을 키우면 미미하나마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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