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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가스오일혁명으로 러시아 에너지 정책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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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독점 가즈프롬 등에 수출 및 가스개발 전략 보고 지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나의 행복은 타인의 불행’

미국의 셰일오일과 셰일가스 생산을 급격히 늘리면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셰일오일과 액화천연가스 수출이 자국의 석유수입을 잠식할 것이라며 석유수출 정책을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에너지연료 정부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독점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에셰일 혁명과 LNG가 러시아의 수출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전략을 새로 보고하도록 하고 러시아에너지부에는 가스개발 계획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가즈프롬은 현재 셰일가스 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석유 전문가들은 미국의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이 급증해 산유량에서 러시아와 경쟁을 하면서 기존 석유와 천연가스 대체상품은 이미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같은 가스시장의 새로운 참여자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에서는 신기술이 수지맞는 셰일가스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정치인들과 전문가 기업인들은 ‘셰일혁명’을 운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스베르방크 투자 조사회의 발레리 네스테로프 에너지 분석가는 RT에 “미국은 가스시장에서 러시아의 심각한 라이벌”이라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24조 입방피트로 30조 입방피트의 전통 가스를 보유한 러시아에 필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북부에서 붐을이루고 있는 셰일 상품을 감안한다면 미국은 10년뒤에 에너지시장에서 러시아를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가스수출이 러시아의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2035년께는 미국은 세계 가스시장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1위의 수출국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8210억 입방미터를 생산해 7840만 입방미터를 생산할 러시아를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은 향후 25년 동안 가스 생산이 무려 다섯배나 늘면서 세계 3위의 가스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호주와 인도,인도네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은 가스시장에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반면,유럽은 생산은감소하는 데 수요는 증가하면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셰일가스와 오일은 벌써부터 미국에서 원유생산을 늘리면서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스베르방크에 따르면 셰일산업은 35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정부는 ‘셰일혁명’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재편해 기존 에너지가 값싼 셰일 가스와 원유로 대체되고 이는 재정수입의 약 80%를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는 러시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거래도 푸틴의 걱정거리다.

러시아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선 러시아는 여전히 유럽의 최대 가스수출국으로 있을 것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10월 유럽이 러시아의 핵심 가스 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더욱이 러시아는 미개발 유전과 가스전이 무궁무진하다. 가즈프롬은 북극 야말반도의 보바넨코포 유전에서 2017년까지 하루 1150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해 유럽으로 보내고 이후 1400억 입방미터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보바넨코포 가스전은 5조 입방미터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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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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