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추가 해명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마감일을 앞두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FIFA 징계위원회는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의 징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FIFA 법무국은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기존 제출된 주장 외에 협회 및 선수의 입장 등을 정리해 27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우호적 국민 여론에도 불구 징계 수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당초 공개된 바와 달리 FIFA가 보낸 공문에는 박종우의 행동이 FIFA 징계규정 제 57조와 2012 런던올림픽 축구경기규정 제 18조 4항 등에 위배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위반 사항이 명시된 공문은 국회 국정감사 때 제출했던 자료"라며 "FIFA가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징계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감 기한 전까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가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 박종우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해명하는 내용을 담은 서면 자료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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