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고민하고 애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긍정적 자세로 이란전을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나오지 않겠나."
더 이상의 마음고생은 거부했다. 박종우(부산)의 머릿속엔 오직 주전 경쟁과 사상 첫 테헤란 원정 승리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했다.
이날 박종우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에서 몸 상태를 충분히 끌어올렸다"라고 운을 띄운 뒤 "중요한 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우는 "이란 원정을 앞두고 여러 선수가 바뀌었지만,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사이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전술적 부분에서 잘 어우러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당시 '독도 세리머니'로 여전히 마음고생이 심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에 대한 메달 박탈 등 제재 결정을 당초 예정됐던 5일에서 일주일 뒤로 미룬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종우는 "신경이야 쓰이지만, 내가 고민하고 애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지금까지도 잘 기다려왔다. 긍정적 자세로 이란전 준비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이란전은 온전히 즐겨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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