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인하대학교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뀐다' 제목의 강연에서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은 계약직 공무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국회의원 숫자가 적어서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 숫자 100명을 줄인다면 연간 1000억원, 4년이면 2000~4000억을 절감할 수 있다. 그 돈을 민생에 쓴다면 훨씬 더 정교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줄이되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총선 기준으로 국고보조금은 344억"이라며 "정당이 비대해지면서 그 자체가 권력화, 관료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의 중앙당 제도를 폐지하고 공천권을 축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중앙당을 축소하고 국회를 원내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중앙당이 행사해온 공천권을 내려놓고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공천권을 행사했기 대문에 국회의원들이 (당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며 "중앙당 모델 폐지가 국회법을 위반하는 강제당론을 폐지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치확장 뿐 아니라 정권연장을 분명히 반대한다"며 새누리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을 한번 잘못 뽑으니 국민이 힘들고 괴로워 질 수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정조준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 그는 "그렇다고 집권여당에 반대해 정권을 달라는 것은 또 다른 오류"라며 "미래를 담을 준비를 하고 국민이 바라는 쇄신을 통해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정치쇄신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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