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친노가 나갔으니 이제는 이-박 커플 차례다."
복수의 당내 쇄신파들은 "문재인 대선 후보가 내세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6선의 이해찬 대표와 3선인 박 원내대표의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서라도 민주당 두 얼굴의 퇴진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22일 문 후보도 친노 퇴진을 두고 "대단히 아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들의 사퇴를 지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이-박 커플의 자발적인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박 퇴진론은 이미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시작됐다.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생긴 모바일투표 논란과 경선의 흥행 실패를 두고 퇴진론이 불거졌고, 지난달 11일에는 민주당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신 의총'도 열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문 후보 선대위 '시민캠프'의 정치쇄신 토론회에서도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가 거론됐고,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초선일지'를 통해 이-박 커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실상 퇴진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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