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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 코스닥…신용융자 5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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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차익실현 매물 개인이 받아…빚내서 상투잡는 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김유리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심각한 손실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뒤늦게 빚을 내 코스닥 종목 투자에 뛰어든 개미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증시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6일(2879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진한 주식의 반대매매 비중은 최근 미수금 대비 6∼8%를 오가면서 최근 3개월 평균(4.9%)을 훌쩍 웃돌고 있다.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융자도 증가추세다. 지난 15일 5개월여만에 4조5000억원을 넘어선 국내증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7일에도 4조5276억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코스닥 신용융자거래 규모는 1조9127억원으로 지난 2007년 7월11일 이후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큰 상황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6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17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빚까지 내가면서 꾸준히 코스닥 비중을 확대했지만 지수는 급락세다. 특히 지난 15일 2% 가까이 떨어진 후 18일에도 2.7% 하락하는 등 이번주들어 4.8%나 주저앉았다.

반면 기관은 이번달 17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이번주 순매도 규모만 1589억원에 달한다. 기관이 최근 시세를 냈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을 뒤늦게 개인이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주 기관의 코스닥 순매도 1위 종목은 KG이니시스 로 약 3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카카오 에스엠 도 각각 262억원, 20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KG이니시스를 34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다음과 에스엠도 각각 299억원, 248억원어치씩 사들였다. 기관의 순매도 1∼3위 종목과 개인의 순매수 1∼3위 종목이 순위까지 같았던 셈이다.

이번주 KG이니시스는 8.5% 떨어졌고, 다음과 에스엠도 각각 6.4%, 16.3%씩 주저앉았다. 향후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주 투자 성적만을 살펴보면 개인의 완패다.

기간을 이달로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이달 기관의 코스닥 순매도 상위 3개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위메이드 , 카카오 이었고, 이는 개인의 순매수 상위 3개 종목과 일치했다. 이 기간 위메이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다음은 각각 23%, 16%씩 급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매매의 증가는 수급의 불확실성과 주가 변동성 확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용잔고율 상위 종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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