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후생 노동성의 고령자 고용통계 발표를 인용해 고용 희망자 전원이 65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업이 48.8%를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전년 대비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2006년 집계 이후 최대치다. 후생노동성은 31인 이상이 근무하는 14만 업체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대상자 중 지난 1년간 정년을 채운 직원은 43만 명이었다. 이 중 고용이 연장된 인원은 31만 7000명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다시 고용되지 않은 사람은 6800명으로 전체의 1.6%를 기록했으며 10만 6000명은 고용연장을 원치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정년이 지난 60세 근로자 이상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들에 정년 폐지, 정년 연장, 계속고용제도 중 한 가지 조치를 실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노사 협의를 통하면 정년연장 기준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화답중이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제시한 고용 확보 조치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97.3%로 전년대비 1.6%포인트 늘었다.
일본 정부는 연금 지급 개시 연령도 2013년부터 202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올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고령자 고용이 늘지 않을 경우 연금도 일도 없는 공백 기간을 가진 고령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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