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만원 넘는 '스타킹' 돌연 사라진 이야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불황에 각선미도 포기··10만원대 수입 스타킹 실종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작년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이상 제품이 많았는데 올해는 싹 사라졌어요.”

세일이 한창인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스타킹 매장. 세일 기간에도 분주한 기색 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한 직원은 “작년만 해도 불티나게 팔리던 초고가 스타킹들이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물용이나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고소득 여성을 타깃으로 출시됐던 10만~15만원대 유럽산 고가 스타킹 제품이 올해는 부진한 경기 탓에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

제품들을 뒤적여 보니 대부분 수입제품은 4만~5만원대. 그마저도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이탈리아산 막스마라 제품도 9만8000원으로 책정됐고 역시 할인 판매되고 있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생산된 유럽산 제품도 주력 가격대는 일반적으로 6만~7만원대인데 올해는 3만~5만원대로 낮아졌다.
스타킹 가격변동은 거의 없었지만 재고떨이 및 백화점 세일 등으로 체감되는 스타킹 값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주로 백화점 입구 쪽에 위치한 매대에서는 2만원대 겨울용 기본 스타킹이 6000~8000원대에 할인 판매되는 등 1만1000~1만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 스타킹보다 저렴해졌다.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고가 제품이 없다”면서 “스타킹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월포드 등 오스트리아 수입산 제품의 가격대도 작년보다 20%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탓에 고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데다 정장패션보다는 레깅스 등 캐주얼한 분위기의 옷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패션 스타킹 판매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싼 것'을 찾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전체 백화점 스타킹 판매 중 수입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가을·겨울에는 방한을 위해 스커트 아래 스타킹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데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고가 제품보다 심플한 기본 제품을 생필품 개념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영향으로 10만~15만원대 제품이 주력인 수입품보다는 2만~3만원대 국산품이 더 잘 팔린다”면서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즐기는 일부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스타킹 판매가 예전만 못한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