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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사고 당시 대기중 불산농도 노출기준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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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 당시 대기 중 불산농도가 정부 노출기준의 최대 30배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지역의 식물 내 불소농도 역시 유럽연합(EU) 가축 먹이기준을 최대 수백배 초과한다는 분석이다.

환경운동연합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17일 종로구 누하동 환경센터에서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자체진행 조사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장 노동자들과 농산물 피해가 정부 예측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는 사고 발생 후 9일째인 지난 7일 실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기 중 불화수소 농도는 평균 4.9ppm, 최고 15ppm이다. 추정은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식물 내 불소함량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노출 시간은 1일로 산정됐다.

고용노동부에서 설정한 불화수소 8시간 평균 노출기준은 0.5ppm이다. 이번에 추정된 최고 농도는 평균 노출기준의 30배에 달한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IDLH값인 30ppm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IDLH는 사망을 일으키거나 영구적 건강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농도를 가리킨다.

물 속 불소 농도는 대부분 음용수 수질 기준에 비해 낮았다. 토양 불소오염 역시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환경부가 내 놓은 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불소가 더 오래 잔류하는 식물 내 불소농도는 EU의 가축 먹이기준을 크게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에서 밝혀진 식물의 평균 불소 농도는 2076.2ppm이다. EU는 가축 먹이기준을 통상 150ppm, 가장 엄격하게는 30ppm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환경부에서 사고 직후인 28일 측정해 발표한 불산 농도 1ppm은 당시 상황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광범위한 오염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스가 누출된 밸브가 27일 밤 늦은 시간까지 열려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농도 수준이 상당시간 지속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은 향후 산단지역 대상으로 오염 조사를 확대하고 건강피해조사 대책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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