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대규모 원유 유출 ,환경오염 모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암호명 '흙탕물'에서 초대형 유조선 바위충돌 계획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을 기도하고 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서방 정보기관이 입수한 비밀문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 정보기관이 입수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사보타지 계획의 암호명 ‘흙탕물’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란의 강경론자인 모하메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파사다란)사령관은 혁명수비대의 알리 파다위 제독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재앙을 초래할 계획이다.

자파리는 비밀계획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바위에 충돌시킬 경우 얼마나 큰 규모의 환경 재앙이 초래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자세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오염계획은 이란이 처음으로 세운 것은 아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도 수백 만 배럴의 원유를 페르시아만에 쏟아부어 어업이 몇 달 동안이나 중지됐고 생태적 피해는 이후 몇 년 동안에 나타났다.
1994년과 1998년 원유유출사고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위협하기도 했다.

자파리는 유조선 사고가 발생하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이 개입할 수 밖에 없지만 오염제거 노력은 이란 당국의 기술적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만큼 금수조치는 최소한 일시라도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소유하고 있는 석유회사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슈피겔은 이 계획의 목적은 국제유조선들의 해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일시 봉쇄하도록 오염시키켜 이란에 적대하는 아랍 국가를 징벌하고 이란의 대규모 정화작전에 서방이 참여하도록 강제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시 중단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방 정보 분석가들은 자파리의 계획이 좌절감의 표현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알리 아프바르살레히 외무장관이 지난 주 슈피겔에 밝힌 것과는 반대로 서방의 대이란 금수조치는 이란에 훨씬 큰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수출에서 재정수입의 50% 이상을얻는데 이란 원유수출은 2011년 7월 하루 240만 배럴에서 올해 7월 100만 배럴로 반감돼 재정수입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란은 기술상의 문제와 생산억제 비용 탓에 생산량을 25% 남짓 줄였지만 금수조치로 수출길을 거의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제재조치를 지지하지 않는 나라들조차도 아무도 선박보험을 들어주지 않는 탓에 이란산 원유 구매계약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유 본토의 저유 탱크는 가득찼지만 이란이 믿고 맡길 이웃 나라는 없는 형편이다. 지난 몇 주간 이란 유조선들은 40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페르시아만을 24시간 돌아다니고 있다.

이란 국적기를 달고 다니는 초대형 유조선(VLCC)과 5척의 이보다 적은 수에즈막스급(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13만~15만t급) 유조선은 자동 추적장치를 꺼 서방 첩보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슈피겔은 ‘흙탕물’ 사보타지 계획은 현재 종교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이네이의 손에서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