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ㆍ미 전략대화 참석차 한국을 다녀간 윌리엄 번즈(William Burns)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을 만나 동아시아 지역정세 등 최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양 측은 동아시아 안정과 번영을 위해 상호 긴밀히 노력하자며 원론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번즈 부장관은 이 같은 의견을 일본에게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독도와 관련해 과거 20세기 초반부터 최근 동향까지 설명했으며 미국 측은 이에 대해선 특별히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우리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언급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이날 회의에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
양 측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반도 주변국은 물론 미국도 권력교체기에 있는 만큼 북한이 존재감 과시 차원에서 도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대해 일관성 있는 도발억제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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