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머티리얼, 日 TDK사 7년 특허전쟁 승리···韓 중소기업의 값진 성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쌍용양회의 알짜 계열사인 쌍용머티리얼(대표 이영조)이 일본 TDK사와의 특허등록 소송전에서 승리했다.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무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15일 쌍용머티리얼에 따르면 유럽 특허청 항소심리부에서 TDK에서 제기한 고성능페라이트 자석 제조에 관한 특허 거절 불복 항소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연 매출액 800억원대의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인 TDK의 유럽 특허등록을 막아낸 셈이다.
TDK는 1998년 유럽 특허청에 고성능 페라이트 자석 제조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대해 쌍용머티리얼은 기술적 효과가 진보성에 적합하지 않고 조성 특허로는 특허의 신규성과 진보성이 결여돼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공방은 2005년부터 7년여 동안 계속됐다. 이번 판결로 쌍용머티리얼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머티리얼은 2000년 6월 쌍용양회 신소재사업부문에서 분사해 설립된 파인세라믹 전문 제조기업이다. 파인세라믹은 매우 단단하고 고열에 강해 첨단 신소재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자동차 모터용 자석을 비롯해 세라믹절연체와 세라믹공구 등을 생산한다. 독일의 보쉬 등 자동차 부품 기업과 삼성, LG 등 가전제품 제조기업에 페라이트 자석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지난해 매출액 89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양회에 신수익을 창출, 시멘트 시장의 침체 속에 알짜 계열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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