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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車보험시장 확대 ··· 다이렉트 전업사는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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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 더케이, 에르고 모두 줄어..보험료 인하·대형사 확장 영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온라인자동차보험(다이렉트차보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XA다이렉트, 더케이손보 등 온라인차보험전업사에 비상이 걸렸다. 온라인보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업체는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인 RBC(위험지급기준)비율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험로를 예고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온라인차보험 실적(원수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4% 증가한 1조7332억원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을 포함한 원수보험료(6조4677억원)가 0.6%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채널은 선방한 셈이다.
반면 온라인차보험 전업사 실적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 7087억원에서 올해 6726억원으로 5.4% 감소했다. 하이카다이렉트를 제외한 AXA다이렉트, 더케이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3개사가 모두 줄었다.

AXA다이렉트와 더케이손보는 각각 1.3%와 2.9% 줄어든 2489억원과 13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AXA에 인수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원수보험료는 28.9%가 감소한 943억원에 그쳤다.

하이카다이렉트는 1906억원으로 5.3% 증가해 다른 업체들과 대조를 보였다.
온라인차보험 전업사의 상반기 실적이 약화된 데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각종 할인혜택 뿐 아니라 대형업체의 온라인시장 확대가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보험사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이 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대형업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점도 한 몫 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올 상반기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원수보험료가 1.6% 감소한 반면 온라인차보험 부문의 경우 2483억원으로 33.8%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상반기 전체 실적이 0.3% 소폭 줄어들었지만 온라인의 경우 무려 40%나 늘었다. 동부화재는 온라인이 23% 증가한 3638억원에 달했다. 현대해상 계열의 하이카다이렉트가 온라인전업사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도 대형사 선호도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차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는 건전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RBC비율은 업계 하위권이다. 하이카다이렉트는 178%,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163%, AXA다이렉트와 더케이손보는 각각 186%와 193%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개선권고기준은 150%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리인 감독에 있는 그린손보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증자 등 지급보증비율을 높이도록 해당 업체에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또 다른 온라인보험사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원수보험료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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