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아 지역격차 해소 및 균형발전 강조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8일 대구ㆍ경북(TK) 지역 표밭을 공략했다. 전날 경북 구미를 방문해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로한 안 후보는 이날도 사고가 발생한 봉산리와 불산 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또 '균형발전을 위한 분권과 혁신 포럼'에 참석하고 대구대학교 초청 강연을 여는 등 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TK는 부산ㆍ경남(PK) 지역과 달리 야권에겐 여전히 불모지나 다름없다. 안 후보가 전날 경제혁신과 정치개혁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선후보 간 정책대결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박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자 텃밭인 TK를 겨냥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TK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나친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TK의 바닥 민심도 심상치 않다.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의 5~6일 여론조사(성인 13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를 보면 박 후보는 51.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안 후보는 24.0%,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5.7%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0%에 육박했다. 늘 70%에 육박하던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하는 정부, 국민의 민의를 반영하고 경청하는 소통하는 정부와 일하는 국회, 국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가 되어달라는 요청이 어제 정책비전 발표의 핵심이었다"며 "어제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 분야별로 매주 그 내용을 채워 내달 10일까지 종합적인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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