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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꽃축제" 몰려든 인파...싸이보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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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여의도 '세계 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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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꽃'이다"
12만발의 폭죽이 여의도 밤하늘을 장식했다. 올해 처음 불꽃축제를 보러왔다는 대학생 권모(22)양은 '꽃보다 아름다운 '불꽃'' 을 보며 탄성을 그치지 못했다.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에서 '제10회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 이번 불꽃축제에는 이탈리아, 중국, 미국 한국 등 4개국이 참가했으며 한화그룹이 후원했다.

오후 7시께 여의도 63빌딩 앞 도로에는 축제를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축제가 시작되기 3~4시간 전 이곳에 도착해 돗자리를 깐 사람들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치킨 등을 펼쳐놓고 두 시간 동안 펼쳐진 불꽃놀이를 감상할 채비를 갖췄다.

드디어 7시30분 하늘에서 '펑' 첫 폭죽이 터지자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하늘에 꽂혔다. 입에서는 저마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첫 번째 팀은 이탈리아였다. "매년 보는 거지만 볼때마다 신비롭다" 가족, 친구들과 온 배나랑이(14)양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행사를 보러온 불꽃축제 팬이다. 배양은 불꽃을 더 가까이에서 보겠다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사라졌다.
6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앞은 불꽃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6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앞은 불꽃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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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축제를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 중학생 아들에게 불꽃축제를 보여주고 싶어 안양에서 오후 3시에 출발했다는 허정아씨는 "너무 멋있어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지하철로 1시간 걸려 왔다는 김용건씨는 아내와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유부초밥과 만두 등 도시락을 직접 준비했다. 그는 "사람한테 치여도 직접 와서 보는 게 텔레비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다"며 흐뭇해했다.

두 번째 참가팀은 중국이었다. "불꽃쇼에서 나라만의 특색이 보인다." 중국 특유의 전통음악이 흘러나오며 폭포를 연상케하는 불꽃쇼가 이어지자 대학생 석정현(22)군이 말했다. 그는 불꽃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이다음에 불꽃축제를 보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광경을 보는 게 흔하지 않은 일이니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불꽃경연에서 "가을밤 달빛을 머금고 흐르는 한강을 배경으로 열정, 사랑, 기쁨을 표현했다"고 밝힌 중국팀의 컨셉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한화그룹은 축제 시작에 앞서 여의도 한강공원 외 불꽃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명당자리를 소개한 명당지도를 소개했다. 명당지도에 따르면 연인끼리는 이촌한강공원, 가족은 63빌딩 앞 한강시민공원, 친구들과는 한강대교 전망대 쉼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민들은 잘 알려진 장소 외 다양한 곳에서 불꽃향연을 관람했다. 불꽃쇼가 끝나는 9시30분까지는 서강·마포·원효·한강대교와 고수부지 어디서든 불꽃쇼를 향해 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날 혼잡을 막기 위해 여의동로 마포대교 사거리부터 여의상류 교차로까지 1.8km 구간의 양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또 불꽃축제가 시작되기 전 2시간부터는 여의나루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증편 운행했다.

서울시는 또 여의도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 견인 등 집중 단속과 교통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시간이 다가올 무렵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건 여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불꽃쇼를 보러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동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신사 발전 차량과 기지국 중계 차량에서 불이나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업체가 서울 세계 불꽃축제 관람을 위한 유람선을 한강에 띄우기로 했다가 행사 당일 운항을 취소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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