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사·아틀란 등 내비 전문업체가 만든 앱 인기
25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3월 사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4개월만에 300만명 고지도 정복했다.
세 앱은 내비게이션 전문회사가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맵퍼스와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며, 록앤올의 공동 창업자인 김원태ㆍ박종환 사장 역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포인트아이' 출신이다.
이들의 선전은 통신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앱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앱은 SK텔레콤의 'T맵'으로 지난 1월 현재 1100만을 넘어섰으며, KT의 '올레 내비'는 지난 5월말 현재 700만을 돌파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각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점이 사용자 수를 늘리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다만 유료화가 쉽지 않아 자체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하는 것은 숙제다. 무료 내비게이션 앱이 일반화된 시장에서 유료화를 추진했다간 가입자 수가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직 유료화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시범운영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치정보를 이용한 광고 역시 속도 및 서비스 질 저하를 이유로 쉽게 도입하기 힘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처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눈앞의 수익에만 매달려서는 승산이 적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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