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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피하자"..투신권 매도 집중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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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환매 '소나기 종목' 주의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글로벌 경기부양 바람에 최근 2000포인트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외국인의 활발한 국내증시 유입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물량이 폭증, 투신권의 매도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펀드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기준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2000선 전후에서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펀드 환매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신권 매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은 당분간 피해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5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국가·지자체(7519억원)와 연기금(2188억원)이 적극적인 '사자'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은 투신권에서 내놓은 8300억원 이상 되는 매도 물량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이후 19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조3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신권의 주식 매도가 수급 상으로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투신이 가장 중점적으로 비워낸 종목은 설정액 3000억원 이상 액티브펀드 내에서 보유 비중 단연 1위인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투신은 삼성전자를 총 246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9126억원어치를 적극 사들여 외국인 매수 상위종목 1위를 한 종목 치고는 10거래일간 상승률이 7.60%로 높지 않은 편인데, 여기에는 투신의 '발목잡기'가 한 몫 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기아차(-1174억원), 현대모비스(-946억원), 삼성테크윈(-837억원), 현대차(-832억원), 삼성전기(-604억원), 하나금융지주(-468억원), SK(-427억원), 삼성엔지니어링·LG디스플레이(각각 -396억원) 등이 투신 매수 상위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역시 대부분 같은 기간 3조1254억원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들이 적극 담은 종목이었으나 등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환매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군은 미리 줄여놓은 펀드보유 비중 하위종목일 것"이라며 "기관 보유비중이 적고 외국인 순매수는 유입되는 수급 유망주는 금호석유, LG전자,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S-Oil, 두산인프라코어 등으로 같은 업종 내에서도 유망주, 회피주가 갈리므로 서로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투신권 매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은 피하는 게 좋다"며 "투신이 계속 파는 종목, 급등 종목, 밸류에이션 부담 종목, 하반기 이익모멘텀 부진 종목 등을 제외하고 후성, SK이노베이션, 세아베스틸, 현대위아, 한화, LG,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CJ제일제당, 호남석유, LG화학, BS금융, 현대하이스코 등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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