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대구와 울산 그리고 충남은 수요자가 많지 않아 주택업계가 신규공급을 꺼리는 곳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오랜 공급부족으로 수급 불균형까지 발생하며 올 들어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고 미분양마저 감소하는 회복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전세·매매값 변동률 2위를 기록한 울산에서는 7월 대우건설의 ‘울산 문수산 푸르지오’가 350가구 모집에 1343명을 모으며 1순위에서 3.84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에서는 세종시 인기행진이 두드러졌다. 브랜드별 청약 경쟁률 차이를 보였지만 중형 브랜드 단지도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세종시 힐스테이트’ M7블록은 1순위에서만 138가구 모집에 6769건이 접수돼 49.05대 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대구지역도 지난 7월 분양한 GS건설의 ‘대신 센트럴자이’가 평균 4.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반전 분위기를 탔다. 이어 대림산업의 ‘월배 e편한세상’(평균 2.72대 1)과 현대산업개발의 ‘월배 아이파크’(평균 6.43대 1)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중 ‘월배 아이파크’는 95%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청약률과 계약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다.
이밖에 전세·매매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충북 청주와 광주에서도 청약강세가 이어졌다. 청주 율량2지구에 선광토건이 분양한 ‘선광 로즈웰2차’는 인지도가 약한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순위내 3.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중흥건설이 7월 광주 북구 첨단2지구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764가구 모집에 4859명을 끌어모으며 순위내 접수를 마쳤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연구원은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의 경우 투자자는 물론 전세난을 피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까지 가세하면서 청약열기가 높게 나타났다”며 “브랜드나 제품력에 따라 가격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대형건설사의 입지여건과 단지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