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안철수는 '꼼수', 문재인은 '측은'"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미래를 준비하는 세력을 선택할 것인지, 증오하고 복수하며 과거 타령을 하는 세력 선택할 것인지의 싸움"이라며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싸우며 일하자'는 구호를 강조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산당과 싸우며 일하자고 했지만, 우리는 상대의 네거티브·허위 선전선동과 싸우며 일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상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경제적인 요건을 잘 살리기 위해 기업인들이 위협받는 기분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며 "야당의 (기업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증인신청을 막아주는 노력을 잘해달라"고 방부했다.
서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을 향해선 "대선후보를 선출한 직후 이런 상대(안 원장)와 단일화를 논의해야 하는 당이 오히려 측은하다"고 설명했다.
서 사무총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제시한 책임총리제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매수나 이해 유도죄 등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간접적으로 비판한 뒤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제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가 책임총리제를 언급하는 순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책임총리로 활동했을 때가 생각났다"며 "3·1절이자 철도파업의 와중에 산불을 보고 받고도 기업인을 대동한 채 골프를 치러 다니고,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실정을 추궁하는 의원에게 버럭 화를 내던 것이 책임 총리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문 후보가 그 실상을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안한 것은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꼼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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