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메친 '수출 금메달'
코트라 15개국 소비트렌드 조사
日 사로잡은 옥수수수염차·美가 반한 글라스락…한국 中企는 힘이 세다
휴롬 원액기·OKF 알로에 음료수 등 활력주는 '힐링 제품들' 수출 대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장기화된 세계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특화 상품들이 수출 대박을 치고 있다. 이 상품들의 공통점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제공하는 힐링(치유)제품이라는 점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포츠ㆍ레저 및 친환경ㆍ웰빙ㆍ미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들도 세계시장에서 속속 히트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가 최근 미국ㆍ캐나다ㆍ독일ㆍ프랑스ㆍ스페인ㆍ네덜란드ㆍ이탈리아ㆍ폴란드ㆍ중국ㆍ홍콩ㆍ일본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소비트렌드를 조사해 발간한 '불황을 뚫은 세계시장 대박상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힐링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꼽은 각 나라별 수출 대박 상품은 먼저 일본에서 '아이리스 오야마'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광동제약 광동제약 close 증권정보 009290 KOSPI 현재가 7,840 전일대비 230 등락률 +3.02% 거래량 222,852 전일가 7,61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광동제약, 사내 중고거래 '보물장터'로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 광동제약, 매출 1.6조…별도 기준 첫 '1조 클럽' 진입 비싼 물맛? 저렴해도 괜찮아…매출 꺾인 생수 1위 옥수수수염차다. 이 상품의 경우 2010년 9월 일본 발매 이후 올 5월까지 출하량이 900만개에 달했다.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차음료라는 점을 내세워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게 주요했다.
또 휴롬 원액기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온라인쇼핑몰인 '360바이'에서만 지난 7월 한달 매출이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주서기ㆍ믹서기 부문에서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중국 내 잇따른 식품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웰빙 열풍이 불어 과일ㆍ야채를 원액으로 짜내는 휴롬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이다.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 이영애 씨를 전속모델로 쓴 점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OKF의 유기농 알로에 음료수는 미국과 폴란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홀푸드마켓ㆍ트레이더조스 등 유기농 식품 전문 판매점뿐 아니라 슈퍼밸류ㆍ크로거ㆍ월그린ㆍCVS 등의 대형 유통망에 납품 중이다.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수가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 미국 농무부(USDA) 유기농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상품의 폴란드 배급업체인 오리엔탈시크릿은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판매실적이 좋아 주문량을 늘릴 계획이다.
SGC에너지 SGC에너지 close 증권정보 005090 KOSPI 현재가 51,4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1.91% 거래량 127,076 전일가 52,4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목표주가 90% 뛰었다…SGC에너지 6%대↑ [클릭 e종목]“SGC에너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목표주가 상향” [클릭 e종목]"SGC에너지, REC 발급 확대·데이터센터 운영 등으로 목표가 ↑" 의 글라스락은 코스트코ㆍ메이시스백화점ㆍ콜스ㆍ타깃ㆍ월마트ㆍ시어스 등 유명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코스트코에서만 약 5400만개가 팔리며 식품용기 부문 1위에 올랐다. 2008년 1200만달러에서 2009년 1800만달러, 2010년 2500만달러로 매출도 급증세다. 글라스락은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식품용기로 각광받고 있다.
아마르떼의 아비젤르 기능성 화장품은 일본과 홍콩에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38만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신규 브랜드 출시로 1500만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을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등 약 4000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달팽이ㆍ은행 진액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하고 한류스타 비스트를 광고모델로 써 젊은 여성층을 공략했다.
한국과 프랑스 합작기업인 심비오즈코스메틱스의 에르보리앙 천연한방 화장품은 갤러리 라파예트ㆍ봉마르쉐ㆍ모노프릭스 등 유명 백화점 및 대형 유통매장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 300여개 약국 및 화장품 소매점에 공급되고 있다. 2010년 뷰티챌린지어워드 혁신부문 1위, 지난해 뷰티테스트어워드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원료만을 사용해 한국 전통 약초학 원리에 따라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우고 용기는 외국인의 기호에 맞게 디자인한 점이 적중했다.
스킨79의 BB크림도 스페인에서 판로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 초부터 현지 미용 관련 각종 매체에 소개되며 BB크림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온라인 판매 인기에 힘입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스킨79는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유튜브 시연을 올리는 등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을 벌인 점이 성공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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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산 화장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34.8% 증가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MCA코리아 촉촉이 모래(미국), 아이젠 전자식 비데(미국), 웰로스코리아 친환경 항균도마(네덜란드), 라비앙로즈 수제 초콜릿(홍콩) 등이 해외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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