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최근 갑작스럽게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의문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경제 전문가들은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실제 생산량이 국가 통계 보다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생산량 데이터는 고용 지표 보다 개정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노동 시장이 탄탄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늘어난 일자리가 자영업이나 시간제 일자리, 임시직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생산성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1분기 노동 생산성은 0.7% 떨어졌다. 시티은행의 이코노미스인 마이클 손더스는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의 봉급이 약화됐고, 안정적이지 않고 보수가 적은 직장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자수가 대폭 늘었는데 실업자수가 그만큼 줄어들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올해 실업률은 8.4%에서 8.0%로 감소했지만, 최근엔 8.1%를 기록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취업자수가 급격히 늘지만 실업률이 같은 속도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학생과 은퇴자, 취업 포기자 등이 노동시장에 몰려들면서다. 이 같은 비경제활동인구는 2분기 18만1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연구소의 니겔 미거는 “지난 3년간 실업자수는 250만~260만명”이라며 “침체기 이전의 150만명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효과적인 경제성장 전략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직업조사기관인 KPMG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향후 석달간 직원들의 취업 알선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조사기관인 맨파워는 향후 4년간 가장 경기가 호황일 때와 같은 고용을 점쳤다.
도이체 방크의 조지 버클레이는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이미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제연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툼스는 올림픽으로 런던에 9만1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지만 행사가 끝난 현재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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