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은 UBS가 수천명의 미국인의 세금 탈루를 도와준 사실을 폭로한 뒤 감옥에 간 전직 UBS 은행원 브래들리 버켄펠드에게 1억4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내부 고발자의 제보로 거둬들인 세금의 최대 30%를 제보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그는 UBS 은행원들이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암호화된 노트북을 나눠주고, 고객들을 영국령 버진 군도와 홍콩, 파나마 등의 세금 도피처와 연결해주는 수법으로 탈세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도 부유한 미국인들이 이 은행에 돈을 은닉하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갇혔다 지난달 출소했다. 그는 여전히 뉴햄셔주에 가택 연금 상태이며, 오는 11월 말이나 연금에서 풀려난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